남편 지인께서 괴산군 청천면에 마루 동물병원을 개원하셔서 지난주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동물병원은 청천면 전통시장 내에 있습니다. 공직에 몸 담으셨던 분께서 시골에 동물병원이 없어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그냥 썩히기 아까우시다고 조그맣게 개원하셔서 다녀왔는데 올 때 무안 자색양파즙을 한 박스 주셨어요. 대화를 나눠 보니 동물을 무척 사랑하는 분 같았습니다.
이 양파즙이 몸에는 참 좋은데 복용하는 것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머리를 써 보았습다.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마트에서 돼지 등갈비를 사다가 양파즙 한봉과 집에 있는 사과즙 한봉, 배 하나를 갈아서 등갈비 육수로 사용했습니다. 고춧가루와 고추장 조금, 생강가루, 다진 마늘, 간장 넣고 약 50분 정도 육수가 고기에 밸 때까지 졸였습니다. 매운 맛 좋아하면 청량고추 넣으세요. 불이 너무 세면 탈까봐 가끔씩 열어보고 불조절 하고, 간이 잘 배게 뒤적뒤적 ~
그랬더니 기대했던것 보다 훨씬 고기도 부드럽고 맛도 깊고, 그날 저녁 가족들 대 만족이었습니다.
가끔 잘 안 먹게 되는 사과즙, 배즙, 대추즙, 양파즙 부담스러울 때 있는데 이렇게 활용하면 정말 좋습니다.
돼지등갈비찜 성공 이후로 음식에 양파가 필요할 때면 양파즙을 활용하게 되었는데 생선조림에도 무척 좋았습니다. 한 번 이용해 보세요~~~~~!
어제저녁에는 콩나물들기름찜에 한 봉, 오늘 아침 김치된장찌개 끓이는데에도 양파즙 한 봉 쪼로록~ 어머니 남편 두분 아무 말씀 안하시고 잘 드셨네요. 저녁에는 닭볶음탕 해볼 참입니다. 양념은 그대로, 감자가 추가되겠죠!
즙 파우치 뜯었는데 남으면 조그만 빈 병이나 그룻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쓰면 되더군요~
양념장에 양파즙 섞어도 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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