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해먹지?

구수한 콩가루 무청시래기 된장국

조일월 2023. 2. 1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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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해 먹지? 배달음식 잘 안 먹는 집 매 끼니가 살짝 고민됩니다. 어머니께서 가을에 무청 시래기 매달았다가 겨울이  깊어지다 어느 순간 살짝 추위가 누구러질 때 시래기를 삶아 놓으시면 게으른 며느리는 얌체처럼 잘해 먹습니다.

한 솥 삶아 놓으시면 먹을 만큼씩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가끔씩 요긴하게 해 먹습니다. 며칠 전에는 시래기 무침해 먹었는데 오늘은 구수한 콩가루 시래깃국을 끓여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시래기 무침은 고춧가루와 양조간장, 다진 마늘, 파, 들기름을 넣고 잘 버무려서 약불에 10분 정도 익혀주면 맛있습니다. 시래기 무침은 꼭 무쳐서 다시 냄비에 약불에 익혀야 부드럽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질기고 맛도 간이 잘 배지 않아 먹기가 아주 나쁩니다.

재료 : 삶아서 아린 맛 울궈낸 시래기 한 줌, 날콩가루 1.5 주걱, 멸치다시마육수, 다진 마늘, 다진 파, 된장 2스푼, 물 1리터

먼저 멸치와 다시마 육수를 끓입니다. 육수가 끓는 동안 시래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날콩가루를 넣고 뭉치지 않게 골고루 잘 버무립니다. 육수가 우러나면 건더기 건져내고 끓는 육수에 된장을 체에 걸러줍니다. 보골보골 육수가 끓을 때 콩가루 버무린 시래기를 살살 넣어 줍니다. 다진 마늘과 파를 넣고 5~10분 정도 더 끓여서 맛을 보고 취향에 따라 간을 맞춥니다. 밥과 콩가루 시래깃국과 잘 익은 김장김치 완전 환상의 궁합입니다.

오늘도 딸이 나중에 엄마가 해 주었던 음식 생각날 때 잘해 먹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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