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해먹지?

늙은호박술찐빵

조일월 2022. 1. 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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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호박 하나 까면 워낙 커서 한 번에 다 쓸 수가 없어요.

얼마전에 언뜻 TV에서 늙은호박으로 찐빵 만드는 것을 보고 도전해 보고 싶었습니다.

생막걸리를 한 병 사다가 늙은호박 갈아 넣고 찐빵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호박이 언뜻언뜻

생막걸리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갈아놓은 호박도 잘 섞어서 빵용 밀가루를 넣고 반죽을 하는데

소금을 조금 간간하다 싶게 넣어야 빵이 더 맛있답니다.

저는 간 호박과 생막걸리 200밀리에 설탕 소금 적당히 섞어서 약간 짤까? 할 정도로 넣고

밀가루는 반죽을 해 가며 농도를 보고 반죽했어요. 반죽이 되면 빵이 딱딱해서 맛이 덜하니

좀 질다 싶게 해요.

저는 보통 밤에 반죽을 해서 따뜻한 곳에(냉장고 옆에) 하루밤 숙성 시킵니다

숙성이 되었어요

다음날 아침이 되면 반죽이 몇배로 부풀어 오릅니다.

다시 반죽을 치대줍니다.

팥도 삶아서 소금 설탕으로 취향에 맞게 간을 해요

지인께서 직접 농사지어서 주신 팥이 있어서 소를 준비했는데 정말 고소하고 맛이 났어요.

소를 넣고 찜 솥에 넣었습니다

빵이 익으면서 훨씬 커지니 널찍이 띄어서 배치합니다.

맛이 있어 보이나요?

사위가 와서 보더니 집에서 직접 찐빵 만드는거 처음 본다고 놀라워 했습니다.

당연히 맛있었죠.

어렸을때 겨울에 엄마가 찐빵을 한소쿠리 쪄 놓으시면 들락날락 하면서 맛있게 먹었던 생각이 나서

작년부터 겨울이면 찐빵을 두세번 정도 직접 해보는데

가족들이 모두 사서 먹는것 보다 훨씬 맛있다고 잘 먹네요.

만드는 과정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숙성시키고 팥 삶고 하는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해요.

2021년 10월에 딸이 결혼을 해서 그 딸도 가끔 엄마가 해 준 음식들 떠올리면 좋을것 같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해보는데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것 보면 괜히 기분이 UP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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