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72칸 모종판에 배추씨를 한 알 한 알 심었다. 날개가 포르르 돋았다 겨울 향해 날아갈 연두나비 담장 아래 나온 부추, 길게 자랐다 흙 속 지렁이 놀라지 않게 흙 속 뿌리 쪼그라들지 않게 엄마는 땅을 세 번 톡.톡.톡 두드리고 부추 밑동 땅속까지 쓱싹 베고 나면 칼에 베인 흙 가지런히 덮은다 해마다 태어나는 담장 부추 이쁜 후배가 동시집을 출간했다고 홀씨 책가방 청주지점에 10권을 기증해 주었습니다. 동시집 제목도 책 표지도 예쁜데 시집 안에 그려진 삽화들이 모두 작가가 직접 그린 것이랍니다. 작가는 동시집이라서 어린이들에게 읽게 하고 싶다고 했지만 저는 부모들이 읽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부모들이 를 읽고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정서적인 안정을 찾아서 아이들에게 그런 정서를 물려주면 좋겠습니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