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 추천하고 싶은 책

연두나비

조일월 2022. 1. 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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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나비>

할머니가 72칸 모종판에

배추씨를 한 알 한 알 심었다.

 

날개가 포르르 돋았다

겨울 향해 날아갈 연두나비

 

담장부추

<담장 부추>

담장 아래 나온 부추,

길게 자랐다

 

흙 속 지렁이 놀라지 않게

흙 속 뿌리 쪼그라들지 않게

 

엄마는 땅을 세 번

톡.톡.톡 두드리고

 

부추 밑동 땅속까지

쓱싹 베고 나면

칼에 베인 흙 가지런히 덮은다

 

해마다 태어나는

담장 부추

 

 

이쁜 후배가 동시집을 출간했다고

홀씨 책가방 청주지점에 10권을 기증해 주었습니다.

동시집 제목도 책 표지도 예쁜데

시집 안에 그려진 삽화들이 모두 작가가 직접 그린 것이랍니다.

작가는 동시집이라서 어린이들에게 읽게 하고 싶다고 했지만

저는 부모들이 읽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부모들이 <연두나비>를 읽고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정서적인 안정을 찾아서 아이들에게 그런 정서를 물려주면 좋겠습니다.

<연두나비> 중 동시 두 편 소개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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