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은 사진

미래를 위한 꿈 그리기

조일월 2022. 1. 1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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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물든 고무나무 잎

2013년 청주 사창동 청원청주통합추진단에 근무할 때 노랗게 물든 고무나무 이파리를 그냥 버리기 아까워 그 위에

시 한 구절을 옮겼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푸시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기쁜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것 그리움이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법

모든 것은 한순간 사라지나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돌이켜보면 이 때 이미 나는 직장생활을 접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었다. 자치단체 통합이라는 물결 앞에 

새로운 조직에 적응한다는 것이 내게는 너무 버겁고 무겁게 다가왔다.

 

서쪽으로 넘어가는 해가 또 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퇴직 전 청주시 의회동 옆에 시청 별관 일자리 창출과에서 근무하던 어느 날 의자 등 뒤 석양이 너무 아름다워서 저절로

카메라에 담게 되었다. 아마 퇴직 신청서를 제출하고 난 뒤가 아닌가 싶다.

남들은 일찍 퇴직하는 것에 아쉬움을 말했지만 내가 적응하기에는 쉽지 않은 조직이었기 때문에 나는 버틸만큼 버틴 

기간이다. 30년 1개월. 

돌이켜 보면 모든 순간이 제2의 직업을 갖기 위해 겪어야 했던 감사한 시간들이었다는 생각이다.

내가 많이 힘들어 했던 그 조직에서 잘 적응하고 계시는 옛 동료들과 그 조직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 하는 모든 분들을

생각하면 참 존경스럽고 박수를 보낸다.

 

퇴직 후 하고 싶었던 일

퇴직하기 전에 나름의 하고 싶은 일을 수첩에 적어 두었었다. 

퇴직하고 나서 왔다갔다 하다가 나에게 딱 맞는 일을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비영리 법인을 설립해서 무료급식 봉사

활동을 한다는 것은 내 성격상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태생이 대인관계가 어렵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잘 못하고 특히 몸 쓰는 일 싫어하고... 결론은 비영리법인 설립 포기~

내 스타일대로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았다.

진로적성 상담 사무실 운영하면서 평소 조용한 사무실 공간을 문화센터처럼 공간이 필요한 분들에게 오픈하는 것,

그리고 작지만 명절때마다 홀로 지내시는 어른들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다 어느 날 운명적인 만남이 일어났다.

바로 고일식 여성장학클럽 홀씨 회장을 만난 것이다. 생뚱맞게  2019년 여름 휴가지에서 ~

퇴직 후 내게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서 머리속에 "꿈"을 그리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알게 되었다.

많은 분들께 이것 하나 꼭 말씀 드리고 싶다. "꿈"을 그리라고, 그러면 정말 꼭 이루어진다고~~~

 

여성장학클럽 홀씨 청주지점 운영을 위해 지인들께 책 기증 부탁드렸을 때 흔쾌히 기증해 주셔서 홀씨 청주지점 잘 운영

되고 있다. 기증 받은 책은 1권 3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은 저소득 자녀 장학금으로 지원된다.

2022년 홀씨 본부에서 대학생 14명 고등학생 16명 지원될 예정이다. 고등학생 연 150여만원, 대학생 200만원.

청주지점에서 추천되어 지원 받을 학생 대학생 1명, 고등학생 3명이다.

많은 분들께서 월 1만원이상 정기후원과 도서, 소품, 의류 등을 기증해 주셔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 곳을 찾으시는 모든 분 꼭 "꿈"을 이루시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