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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전 가을에 지인들과 남양주에 있는 정약용 생가를 방문 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나뭇잎들이 더 예뻤던 기억이 난다.
가을이면 나무들은 모두 자신이 매달고 있던 이파리를
땅으로 떨구어 보낸다.
물든 이파리들 덕분에 나무 아래는
그것을 보는 모든이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저 이파리 하나하나를
집착, 아집, 독선, 고집, 질투, 욕심
같은 말로 대치 시켜본다.
저런 불편한 마음들을 모두 내려 놓을 때
모두 내려 놓은 사람의 얼굴이
가을을 맞은 나무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
봄이면 새싹을 티우며 또 성장한 나무의 수형을 잡아가듯
오늘도 나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싹을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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